37년 알루미늄 기술력! 화장품으로 새롭게 진화하다, 일진알텍 현용길 회장

입력 2020-11-30 21:10   수정 2020-12-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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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포일 등 식품포장을 비롯해 각종 생활 및 산업용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알루미늄은 20세기 들어 철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금속 중 하나다.

지난 37년간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알루미늄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사회에 이바지해 온 장수기업이 있다. 생산량의 50%이상을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일진알텍’과 이를 이끌어나가는 현용길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일진알텍은 지난 1986년 설립 이후 전기, 전자, 식품, 생활, 제약용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알루미늄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알루미늄 산업을 대표하는 5대 브랜드 중 하나인 일진알텍의 주력생산 제품 쿠킹포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현 회장은 “음식물 포장에 주로 사용하는 쿠킹포일은 식품과 직접 연관된 부분이다 보니 미국 FDA 승인이 까다롭고, 세계적으로도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의 제품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안전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로부터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은 일진알텍은 국내를 넘어 미국과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외부로부터의 열을 보호하고, 제품 안에 있는 보습력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일종의 차폐 역할을 한다. 대형 알루미늄 원료를 그대로 들여온 후 수차례 가공과정을 거쳐 비로소 완성되는 알루미늄 제품은 소재의 특성상 최대한 얇게 펴내야하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고, 쿠킹포일의 경우 이러한 압연과정은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이다.

다년간의 노하우를 보유한 일진알텍은 독보적인 압연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대 6미크론까지 생산해내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은 아시아권에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단 세 곳에 불과하며, 이는 곧 해외수출의 원동력이자 일진알텍만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 회장은 좋은 원료를 사용하여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현 회장은 “보통 알루미늄 주원료에 각종 이물질이 붙어있는 관계로 압연 시 기름이 검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별도의 기름 정제시설이 없기 때문이다”며 “일진알텍은 순도 99.5% 이상 순 알루미늄만을 사용한다. 압연에 사용되는 기름 역시 사전 정제 후 사용하여 보다 깨끗하면서 고품질의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쿠킹포일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 회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내겠다는 동기부여를 위해 ‘휴먼캅스’, ‘일사천리’ 등 부서마다 특징이 담긴 슬로건을 내놓고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또한 고객신뢰도 확보를 위한 선결과제로, 불량제품 생산을 최소화하며 30% 이상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7년 알루미늄 외길 인생을 달려온 현 회장은 최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변모를 모색하고 있다. 현 회장은 “현재의 산업트렌드는 다각화라고 생각한다”며 “37년간 알루미늄 사업의 외길을 걷다 보니 회사의 발전 속도가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 화장품 업계 진출은 사업 다각화가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일진알텍의 화장품 시장 진출에는 든든한 사업파트너이자 삶의 버팀목인 현 회장의 딸 현숙희 이사의 역할이 컸다. 중국 유학시절 화장품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예견한 현 이사는 아버지가 쌓아온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몰두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자체 화장품 브랜드 ‘트웬티스킨’을 론칭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알루미늄 기술을 활용한 이색 마스크팩 제작을 선두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국내 마스크팩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으며 어느새 레드오션으로까지 인식되며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뚝심을 고스란히 닮은 현 이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많은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은 앰플라인으로 시선을 돌렸고, 식용 금박 알루미늄을 활용한 골드앰플 제작에 성공한 이후 토너, 크림 등 기초라인까지 제작하며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현 이사는 유통망 확장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 이사는 “수많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정적인 오프라인 채널에서 대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다 보니 신생기업은 빈틈조차 찾기 힘들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오프라인 숍 론칭을 기획했고, 품질은 우수하지만 유통망을 찾지 못한 10여개의 신생기업들과 협업하여 백화점에 편집 숍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 이사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홍보 역시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박람회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고, 그 결과 주력상품 골드앰플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현 이사는 “알루미늄 회사가 모태이다 보니 금박, 은박 등을 활용한 제품 생산이 가능했다. 특히 중국은 금이 부(富)를 상징하다 보니 선호도가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웬티스킨의 골드앰플은 피부에 도포 후 롤링과정을 거치면 금박이 함유된 유효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는 원리로 발림성이 우수하며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약재추출물, 차가버섯추출물, 유산균 등 다량 함유된 피부유효성분이 초미세 마이크로 공법을 통해 피부 속에 깊고 빠르게 침투되는 한편, 한방화장품 특유의 향을 배제해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성도 갖추고 있다.

현 이사의 이러한 노력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해외수출의 길까지 개척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말, 미국시장을 진출을 앞두고 있는 트웬티스킨 제품은 베트남을 비롯해 캄보디아, CIS(독립국가연합) 등에도 수출 및 관련 계약을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해외 유통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수한 품질이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트웬티스킨’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성공한 현 이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신제품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 이사는 “품질과 가격경쟁력, 유통의 삼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사업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일진알텍’ 현용길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트웬티스킨’ 역시 자제 제품제작은 물론 유통 판로 역시 스스로 개척해왔다”며 “앞으로도 뚝심 있고 집요하게 현실을 돌파해나간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덧붙였다.

알루미늄 제품부터 화장품 브랜드 트웬티스킨의 성공까지 이끌어 낸 현 회장은 사업 초창기부터 ‘사원 스스로가 행복해야 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 회장은 “트웬티스킨의 경우, 세계적인 K-팝 열풍에 이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미국, 베트남은 물론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지역에 이르기까지 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2~3년 내 1,0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경영컨설팅사업부 임희도 지점장은 “화장품 브랜드 ‘트웬티스킨’는 현재 6종의 제품밖에 없기 때문에 고객들이 선택함에 있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더욱 활발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제품의 다양성과 기능적인 면을 보완할 수 있는 R&D에 매진한다면 향후 좋을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분석했다.

37년간 알루미늄 전문 제품을 생산한 장수기업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일진알텍이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회사소개
1986년 창립된 일진알텍은 37년간 전기, 전자, 전선, 건축용 자재, 냉방기 및 열교환기용 자재, 식품, 생활, 제약용 포장지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필요한 알루미늄 관련 제품을 생산해온 전문 기업이다.

제품 생산량의 50%를 미국,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주력상품 쿠킹포일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성을 검증받고 있다.

최근 사업다각화를 목표로 화장품 브랜드 ‘트웬티스킨’ 론칭에 성공했고, 알루미늄 제품제작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을 만드는 데 성공하여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고객들에게도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나가고 있다.

축적된 기술노하우와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연구개발 및 고객 신뢰도 확보를 위한 품질개선에 매진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나가고 있는 일진알텍은 국내 산업 발전을 비롯해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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