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배터리', 북미서 ‘제2의 도약’

신동호 기자

입력 2020-12-01 17:26   수정 2020-12-01 17:26

    <앵커>

    세계 1위 `K-배터리`가 연이은 화재와 리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사이, 중국과 유럽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북미 현지 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인데요.

    어떤 전략인지 신동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잇단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주춤했던 `K-배터리`가 북미 현지 생산기지 확충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LG화학은 미국 GM과 각각 1조 원씩 출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우고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지 공장 설립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기존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미국에만 2개의 생산 기지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3조 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2곳을 건설 중이며, 이를 위해 이미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을 강조한 만큼, 현지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인 국내 배터리업계에는 호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K-배터리`가 이처럼 북미 현지 공략에 빠르게 속도를 내는 것은 중국과 유럽의 배터리 업체들이 `K-배터리`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은 2022년부터 독일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BMW와 폭스바겐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배터리업체 펑차오에너지 역시 연간 50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독일 현지에 건설할 예정입니다.

    상대적으로 배터리 개발이 늦어 한국 배터리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최근 공격적인 생산 계획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의 배터리 기술 격차가 미미한 수준인 만큼 언제든지 1위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현재 배터리 기준은 기술 격차 부분이 크게 안 나요. (완성차 업체들은) LG걸 쓰든 CATL은 쓰든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CATL은 자국 수요가 있고 때문에 (점유율)치고 나올 수 있어 우려됩니다."

    결국 K-배터리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뛰어난 품질과 효율을 바탕으로 확고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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