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선택' 명신산업…"빅히트·교촌 제쳤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1-30 17:36   수정 2020-11-30 17:36

    <앵커>
    계속해서 박해린 기자의 뉴스&마켓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내달 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명신산업이란 새내기주, 일반 공모 청약 마감됐죠?
    집계 결과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방금 나왔습니다.
    명신산업은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 1476.64대 1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15조967억원이 몰렸습니다.
    공모가가 6,500원이었거든요.
    만약 1억원의 증거금을 납입한 투자자가 있다면 약 20주 정도를 받게 됩니다.
    <앵커>
    코스피 사상 최고치라니, 경쟁률이 상당히 높네요.
    <기자>
    흥행은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명신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196대 1이었거든요.
    엄청난 건데요.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온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됩니다.
    빅히트 상장 당시를 생각해보면, 물론 상장 후 주가가 고전하고 있지만 당시엔 기대감이 어마어마했잖아요.
    이 때 빅히트 수요예측 경쟁률이 1117대 1이었거든요. 이 기록을 깨고 명신산업이 유가증권시장 최고 기록을 쓴 겁니다.
    공모가는 6,500원으로 정해졌다고 말씀드렸잖아요.
    희망밴드를 12%나 초과한 수치로, 유가증권 수요예측 사상 최고 괴리율인 9%를 제쳤다는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무슨 기록을 이렇게 많이 세웠나요.
    빅히트 인기까지 제친 회사라….
    명신산업이란 회사, 도대체 어떤 기업이길래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겁니까?
    <기자>
    명신산업은 테슬라 관련 기업이란 이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의 목표주가가 1000달러를 넘기며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한 것과 맞물리기도 했고요.
    명신산업이란 회사를 잠시 소개해드리자면, ‘핫스탬핑’ 공법으로 경량화시킨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차체를 가볍고 강하게 만들어 연비와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친환경차와 전기차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고요.
    지난해 주요 고객사 매출 비중을 보면 현대·기아차가 62% 정도를 차지하고, 글로벌 전기차업체가 37% 정도 차지합니다.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으로 납품을 하는 한편 2017년부터 공급을 시작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데요.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고객사 대비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돼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측에선 이 글로벌 전기차 업체가 어딘지 밝히지 않지만 시장에선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명신산업이 이렇게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주가가 오르는 종목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명신산업 주식 44%가량을 보유한 엠에스오토텍인데요.
    엠에스오토텍은 오늘까지 9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고, 27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7거래일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5거래일 순매도했거든요.
    앞서 수요예측에서 명신산업이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과는 좀 차이가 있죠? 유의하시기 바라고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 또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향후 전망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IPO 기업 투자할 때 꼭 눈여겨봐야 할 것을 알려드리자면요.
    내가 상장 후 언제까지 이 주식을 갖고 있겠다, 라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을 얼마나 많은 비율로 설정을 했는가, 또 이 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았는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것만 보셔도 향후 매도 물량이 어느 때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어 대응할 수 있거든요.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30.60%인데, SK바이오팜이 81%, 카카오게임즈가 58%, 빅히트가 43%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죠.
    다만, 명신산업의 최대주주인 엠에스오토텍과 2대주주인 심원은 1년간 팔지 않기로 했고요.
    재무적투자자(FI)들도 6개월간 팔지 않기로 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앵커>
    유의해야 할 점은요?
    <기자>
    앞서 긍정적인 부분을 설명드렸으니 조금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공모가를 높게 잡은 만큼 개인투자자에게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겠죠.
    물론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회사로 볼지, 전기차 부품 회사로 볼지에 따라 밸류에이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요.
    또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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