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한국어 곡 빌보드 싱글 첫 정상…62년 역사 최초

입력 2020-12-01 06:34   수정 2020-12-01 07:44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어 곡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방탄소년단이 이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트가 한국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보여주는 핫 100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이 1위에 오르기는 이 차트의 62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8월 발매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또 10월에는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핫 10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새비지 러브` 리믹스에서 일부 가사를 한국어로 소화했지만,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이어서 온전한 자신들의 곡인 `라이프 고스 온`의 1위는 의미가 더 크다.
방탄소년단이 앞서 한국어로 발표한 곡 가운데 `온`(ON)은 올해 초 4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지난해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빌보드는 "비영어 곡이 핫 100 1위를 한 것은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와 `새비지 러브` 리믹스에 이어 `라이프 고스 온`까지 최근 발표·참여한 세 곡으로 연속해서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3개월 남짓한 기간에 거둔 기록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비지스(1977년 12월~1978년 3월)의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이래 42년여 만에 최단기간에 핫 100 1위를 3번 기록한 것이다.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등극하는 `핫 샷` 데뷔를 두 번 이상 한 그룹도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라이프 고스 온`까지 1위로 데뷔한 것은 미국 내에서 이들의 인기 기반이 한층 확대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으로 집계하는 핫 100은 곡의 대중적인 인기도를 보여줘 미국 음악시장의 핵심 차트로 꼽힌다.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프 고스 온`은 이번 핫 100 집계 기간(20∼26일) 미국에서 1천490만 회 스트리밍되고 15만 건 판매(다운로드 12만 9천 건, 실물 싱글 2만 건)됐다. 라디오의 경우 집계에 반영된 23∼29일 41만 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한국어 곡이어서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저조했지만 음원 판매량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너마이트`도 14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방탄소년단의 2곡이 핫 100 `톱 5`에 자리했다.
또 `라이프 고스 온`이 수록된 `BE` 앨범도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진입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의 메인 앨범 및 싱글 차트 정상에 동시 데뷔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한 주에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에 동시 데뷔한 기록을 가진 가수는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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