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창피하고 부끄러워…중다운 삶 살겠다"

입력 2020-12-03 17:12  



`남산뷰` 집 소유 논란에 이어 미국 뉴욕에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혜민스님이 뒤늦게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이 "이번을 계기로 제 삶을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냈다고 3일 전했다.
혜민스님은 정식 승려가 된 후로 미국 뉴욕 브루클린 아파트를 구매·보유한 의혹이 있다는 전날 보도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던 것을 두고 "제 삶이 너무 창피스럽고 부끄러워서 솔직히 좀 무서워서 답신을 바로 못 드렸다"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아파트가 자신이 구매해 보유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연합뉴스는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인물의 부동산 등기 이력 문서를 분석한 결과, 그가 2011년 5월 외국인 B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N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약 61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봉석 주는 미국 국적자인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이다. 그의 출가 전 속명은 주봉석이다.
자신이 대표이자 명상 앱인 `코끼리`를 출시한 주식회사 마음수업의 법인 등기부에는 대표이사로 `미합중국인 주봉석(JOO RYAN BONGSEOK)`이 기재돼 있다.
`풀(Full) 소유`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른 혜민스님은 현재 서울 종로구 삼청동 자택을 떠나 모처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택 공개 이후 무소유의 삶과 배척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혜민스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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