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고공행진…HMM 영업이익 올해 8천억원·내년 1조원 전망

입력 2020-12-09 14:09   수정 2020-12-09 14:35

4분기 영업이익 3,700억원 넘어설 듯

해상운임 고공행진에 따른 HMM(구 현대상선)의 영업이익이 올해 8천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HMM은 올해 8천20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은 6조1천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5천131억원보다 12.3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HMM은 지난 2010년 역대 최대 규모인 6천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 예상치를 달성할 경우 10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는 셈이다.
HMM은 올해 2분기 1천3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21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3분기에는 2천7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4분기에는 3천7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파른 이익 증가세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무역 증가로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해상 운임 종합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2129.26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80.99포인트(p) 올라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유럽 항로 운임도 1TEU당 283달러 오른 2천374달러로 사상 최고였다.
HMM은 컨테이너 해상 운송이 매출의 약 87%를 차지해 컨테이너 운임에 실적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비대면 소비와 전자 상거래로 인한 선적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유럽(EU)의 경기 회복 움직임에 해상 운임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선사들이 코로나19로 올해 초 선제적으로 공급 조절을 하면서 컨테이너 운송 수요 공급 불균형 현상이 벌어진 것도 해상 운임 상승에 영향을 줬다.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한 글로벌 신뢰 회복과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도 HMM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줬다.
디얼라이언스 가입 후 물동량 확보에 도움을 받으면서 HMM은 올해 순차적으로 출항한 2만4천TEU급 12척을 모두 채우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에 물동량은 지속해서 늘지만, 갑작스러운 공급 증가는 컨테이너선의 인도 이전에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상 운임이 내년에도 지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컨테이너 공급증가율은 2.3%에 그치나, 컨테이너 물동량은 5% 이상 증가해 컨테이너 공급 우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올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내년 컨테이너선 8척 인도로 선제적 공급 확대를 통한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도 물동량 회복세에 운임 강세 추세가 이어져, HMM이 내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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