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부양책 혼선 속 기술주 조정…나스닥, 1.94% 급락

입력 2020-12-10 06:50   수정 2020-12-10 07:15

다우 0.35% 하락
국제유가 혼조세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기술기업 주가가 후퇴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간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07포인트, 0.35% 하락한 30,068.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9.43포인트, 0.79% 내린 3,672.82에, 나스닥 지수는 243.82포인트, 1.94% 급락한 12,338.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탔다.

백악관은 전일 9천1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당이 충돌하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안을 빼고 나머지 사안을 타결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매코널 대표의 제안 모두에 대해 반대 견해를 밝혔지만,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유지됐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의 우려 섞인 전망과 매코널 대표의 강경한 발언 등으로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책임 보호와 지방정부 지원 등 오래된 문제를 두고 양측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매코널 대표는 의회 연설에서 백악관의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정신 분열적"이라고 하는 등 험악한 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타협을 거부하고 있으며, 이는 무고한 미국인에 해악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조짐이 없는 점도 부담이다.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갑작스럽게 조정을 받은 점도 시장 전반에 압박을 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친 만큼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세도 적지 않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은 이날도 장 초반 신기록을 세우며 올랐지만, 이후 가파르게 하락 반전했다.

애플 주가가 약 2.1% 하락했고, 테슬라는 7%가량 미끄러졌다.

기술주 불안을 자극하는 악재도 있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뉴욕 등 48개 주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1.9%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88% 내렸고, 커뮤니케이션도 1.2% 하락했다. 산업주는 0.24% 올랐다.




국제 유가는 백신 기대감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8달러) 내린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50분 현재 배럴당 0.2%(0.11달러) 오른 4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36.40달러) 떨어진 1,83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신 개발 진전으로 경제 낙관론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서 고위험 상품으로 갈아탄 여파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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