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화이자 백신 사실상 승인…이르면 다음주 접종

입력 2020-12-11 10:54  


미국이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에 필요한 중대 절차를 마쳤다. 남은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주 초부터 접종이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0일(현지시간) 8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이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CNN방송은 FDA가 11일 이전에 자문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긴급사용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승인 가능성을 거론하며 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자문위 표결은 찬성 17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결론났다. 16세 이상이 이 백신을 접종할 때 알려진 효능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보다 더 크다는 점에 절대 다수가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FDA의 승인이 이뤄지면 백신 배포가 시작되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가 백신을 권고할지, 누구에게 접종할지에 대해 투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CNN은 이 투표가 13일 오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을 대상으로 접종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현재 이 백신의 경우 16세 미만, 임산부, 면역손상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진행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당국이 FDA의 최종 승인 후 24시간 내에 백신의 주(州) 배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르면 내주 초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17일에는 제약사 모더나가 신청한 백신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사하는 FDA 자문위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후에는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심사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최종 결정될 경우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가 된다.
한편 이날 FDA 자문위 회의에서는 영국에서 일부 발생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향후 구체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가짜약인 `플라시보`를 투입한 임상시험 참여자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지, 연구 목적에서 이를 피하도록 할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소 2명의 반대 투표자는 접종 대상에 16∼ 17세를 포함해선 안 된다며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이자 백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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