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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3단계 격상해도 연말까지 진정 어렵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0-12-14 17:22   수정 2020-12-14 17:55

    <앵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도, 당분간 현재의 확진자 수가 이어질 전망이라는데요.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3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0명.

    14일은 718명으로 줄었지만, 휴일 검사 건수 감소를 감안하면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확진자 규모가 처음으로 천 명대를 넘어선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이야기도 많습니다.

    3단계 격상시 확진자가 곧바로 줄어들까요?

    한국경제TV는 코로나19와 관련있는 의과대학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예방의학과 교수 9명에게 거리두기 3단계와 확진자 수 양상에 대해 물었습니다.

    취재에 따르면, 9명 중 8명은 당장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올 연말까지는 확진자 수가 잡히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리두기 격상 효과를 보려면 잠복기 등을 고려해 평균 2주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머지 1명은 거리두기 3단계가 큰 효과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겨울철에는 실내생활이 많아지고 실내에서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력이 커진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전병율 / 차의과학대학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호흡기바이러스는 겨울철이 되면 감염력이 더 커지고 일반인들 생활이 다 실내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미 많은 무증상 감염자가 있어...환자 증가는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

    3단계가 필요하지만, 2주 이상 시간이 지나 격상 효과가 나타난다 해도 확진자를 50~100명 수준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나오긴 어려운 상황...국민들의 경각심이 많이 떨어져 있고 연말 송년회라든지 크리스마스 모임을 아직 하거든요."

    3단계를 진작 시행해야 할 시기를 놓친데다,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지금이라도 3단계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재훈 /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본질적으로 빠르게 시행하고 천천히 풀어야지 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시간이 줄어들거든요.
    지금은 천천히 시행하는데 이렇게 되면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피해도 커집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빠른 3단계 시행을 공식입장으로 내놨습니다.

    <인터뷰>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3단계로 올려야 된다 그건 이제 벌써 일주일 전에 협회가 발표한 공식입장이고, 지금 현재 지역사회 감염확산이 계속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빠른 시행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병상 한 개가 아쉬운 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큰 효과가 없더라도, 의료계에서는 그나마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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