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부터 라면까지 외국에서 인기라는데…수혜주는 어디?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2-29 17:38   수정 2020-12-29 17:52

    김치 수출액 1,440억…역대 최고
    수출업체 1위는 종가집의 '대상'
    라면 수출도 6억 달러로 사상 최대
    "농심 등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아"
    아이스크림도 사상 최대 수출 기록
    # 김치 없인 못살아~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김치 없인 못살아~`네요.

    <기자>

    그렇게 읽으시면 안 되고, 노래를 하듯이 읽으셔야 합니다.

    1995년에 발표된 김치를 위한 주제가인데요.

    김치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의 먹거리가

    세계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게 잘 팔립니까?

    <기자>

    일단 앞서 말씀 드린 김치가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1억 3,152만 달러, 우리돈 약 1,44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2월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지금까지 역대 최고치였던 2012년 1,661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건데요.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절반에 가까운 49.3%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미국, 홍콩, 대만, 호주 순이었습니다.

    `종가집` 브랜드를 앞세운 대상이 1위 김치 수출 업체였고,

    `비비고` 브랜드를 운영하는 CJ제일제당이 뒤를 이었습니다.

    두 회사의 수출액은 올해 들어 모두 30% 이상 늘었습니다.

    <앵커>

    김치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지는 좀 됐는데

    갑자기 올해 매출이 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기자>

    코로나19의 덕을 봤습니다.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생긴 건데요.

    한국이 방역에서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앞서면서,

    한국인들의 밥상에 꼭 들어가는 김치가 효능을 발휘했다는 겁니다.

    <앵커>

    김치 말고 또 다른 음식들도 잘 팔리는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바로 라면인데요.

    관세청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라면 수출이 6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국가 별로는 중국이 1억 3,856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미국(7,284만 달러), 일본(4,498만달러) 순입니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6년 2억 9,000만달러에서,

    2017년 3억 8,000만달러, 2018년 4억1,000만달러, 지난해 4억 7,000만달러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에서도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았고,

    특히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 효과도 톡톡히 봤습니다.

    <앵커>

    어떤 라면이 잘 팔리나요?

    <기자>

    농심의 경우 중국과 미국에 공장을 두고,

    신라면과 너구리, 짜파게티, 육개장 사발면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팔도는 러시아와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서도 라면을 파는데,

    특히 컵라면인 `도시락`의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다고 합니다.

    삼양식품이나 오뚜기는 국내에서 주로 생산해 수출하는데,

    이들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크게 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주가도 크게 올라겠습니다.

    <기자>

    그런데 실제로 라면 제조사들의 주가는 그다지 오르지 않았습니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의 업체가 대표적인데요

    이들 업체 대부분이 올해 여름에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가,

    현재는 상승분을 상당히 반납한 상태입니다.

    <앵커>

    세계적으로 잘 팔리는 데 주가는 왜 이런 겁니까?

    <기자>

    잘 풀린 것도 코로나, 안 풀린 것도 코로나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덕분에 깜짝 실적이 나왔지만,

    이게 내년에 높은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코로나 백신과 함께 비상 식량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거죠.

    다만 코로나 19를 계기로 해외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재구매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바닥 다지기` 중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특히 농심은 내년에 미국에서 짓는 신공장이 완공되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됩니다.

    <앵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도 인기를 끌고 있다던데요.

    <기자>

    네. 올해 한국 아이스크림 수출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11월까지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5,813만 800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준을 뛰어 넘었습니다.

    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이어 중국, 캐나다, 베트남 등의 순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간식 소비가 증가한 데다,

    한국 아이스크림에 대한 해외 국가의 선호도가 상승한 것이 이유로 꼽힙니다.

    <앵커>

    해외에서는 어떤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나요?

    <기자>

    해외에서 활약하는 것은 크게 빙그레와 롯데제괴입니다.

    빙그레는 `메로나`를 앞세워서 미국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빙그레 측은 "코스트코에 메로나를 입점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매출 역시 2017년 210억원에서 지난해 33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롯데제과도 중국에서는 설레임, 러시아에서는 더블비얀코,

    동남아나 북미에서는 스크류바, 조스바, 수박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요.

    실제로 올해 초부터 빙과 수출 조직을 강화해,

    11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50% 신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해외에서도 잘 팔리는 군요.

    국경은 달라도 군것질 취향은 비슷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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