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파이낸셜 타임즈 "베트남, 글로벌기업들의 세계 공급망 위치" 집중조명

입력 2021-01-01 17:04   수정 2024-06-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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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otalworkforceindex.com]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T)는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을 글로벌 제조업 생산기지와 공급망으로 세우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보도에서 마이클 코칼라리(Michael Kokalari) 빈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최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외국 기업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코칼라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기업들의 이전 목적은 노동집약적 제품 생산에서 첨단기술 사업, 그리고 부품·소재 생산과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며 "애플도 에어팟 무선 이어버드(Apple earbuds) 중 일부를 2020년 2분기부터 베트남에서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노동산업과 기술산업 두 가지에서 글로벌 공급망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에서 인텔로 대표되는 마이크로칩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많은 부품들은 한국과 대만 그리고 중국 또는 기타 국가로 공급되고 있다.

전체인구 1억의 베트남 노동시장은 인구 14억의 중국만큼 크지 않다. 하지만 인구 평균나이 32.5세의 젊은 나라 베트남은 지난해 글로벌 노동지수에서 1인당 5천 달러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들었다.

이어 지난해 인력그룹 인재 솔루션 총인력지수(Total WorkForce Index, TWI)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은 비용 효율성에서 1위 필리핀의 0.88에 근소하게 낮은 0.85로 4위에 올랐으며,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321달러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해 11월들어 더욱 심해진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지출은 2% 감소한 172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주목했다.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2.91% 성장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가 됐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 6.5%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베트남 산업용지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과 공급망 재편에서 베트남은 최적의 위치와 조건으로 그 수요는 더욱 급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인근 지역 및 항구 등 물류적 위치가 좋은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는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제1 경제도시 호찌민시의 경우 동나이 등 인근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주변 지역에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고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항공 인프라도 한창 개발 중이다. 호찌민시의 대표 관문 탄손낫 국제공항은 오랫동안 수용능력을 훨씬 초과하여 운영되어 왔다.

당국은 서둘러 제2의 호찌민시 공항인 롱탄 공항을 건설하고 있는데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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