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공분

입력 2021-01-03 11:28  


SBS TV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이 큰 관심 속에 온라인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청률 4.4%-5.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정인 양 사망 사건을 다뤘다.
양부모는 정인 양의 죽음이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졌다, 사고사"라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는 사망한 정인 양의 상태를 보고 "배가 피로 가득 차 있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돼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정인 양은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도 골절 상태였다.
정인 양을 담당했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아이의 배에 가득 찬 곳을 가리키며 "이 회색 음영, 이게 다 그냥 피다. 그리고 이게 다 골절이다. 나아가는 상처, 막 생긴 상처.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동 학대"라고 말했다. 특히 "장기가 파열된 당시 병원에 왔다면 살았을 것"이라는 소견을 내놔 안타까움이 더했다.
방송은 정인 양이 사망하기 바로 전날, 어린이집 CCTV를 공개했다. 정인 양은 이때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제대로 걷지 못해 줄곧 선생님의 품 안에 안겨 있던 정인 양은 음식도 거부했다. 우유 한 모금만 겨우 넘겼을 뿐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정인이의 몸을 살펴보며 문제를 파악했고, 이 때 아이의 볼록한 배가 포착됐다.
이를 본 의료진은 "장이 터져서 장 안에 있던 공기가 바깥으로 샌 것"이라고 판단하며, "공기가 새어 나가고 이러면 통증 중에는 최고의 통증이다. 아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굉장한 고통"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을 통해 피해자 정인 양을 위로하기 위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도 확산하고 있다. 이 챌린지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제안했다.
방송 직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으며 인스타그램에는 약 6천 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상중을 비롯해 야구선수 류현진-배지현 부부, 심진화-김원효 부부, 황인영, 김준희, 서효림 등 연예인들도 챌린지를 통해 정인 양을 추모했다.
(사진=SBS 캡처 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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