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위생장갑 공장 `실은 코로나 감염 온상`..말레이 당국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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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03 18:11  

세계 최대 위생장갑 공장 `실은 코로나 감염 온상`..말레이 당국 `긴급 점검`



말레이시아 당국이 자국의 장갑 공장들의 코로나19 방역과 불결한 환경으로 인해 대규모 조사와 단속을 벌이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노동국은 지난주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 카장 지구의 장갑 제조업체 브라이트웨이 홀딩스 공장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단속 과정에서 비좁은 기숙사 주거 환경과 불결한 물품 보관 상황 등이 적발됐다.
인적자원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시설은 최소한의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했다"며 회사 측은 적절한 숙소 시설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단순히 이곳 공장 하나에서 일어난 불결하고 혹독한 환경을 제공했다는 데 있지 않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많은 생산공장들에서 근로자에 대한 처우뿐만 아니라 마치 집단수용소 같이 작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기거하며 자칫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클러스터로 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 크다.
앞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세계 최대 장갑 회사인 탑글로브의 공장에 대한 단속을 벌였으며 이 공장 역시 근무 환경과 숙소 상태가 매우 불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 클랑에 있는 탑글로브 공장에서는 지난달 중순 2천500명 이상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현재 감염자 수는 5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의 장갑 공장에서는 네팔 등 외국에서 온 노동자 상당수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숙소가 매우 좁고 통풍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말레이시아는 9월 초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에 그칠 정도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

3월 중순부터 두 달간 엄격한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가 단계적으로 풀었지만, 확산세가 한동안 잘 통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교도소, 장갑 공장, 사바주 지방선거 집단감염 등으로 10월부터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고 최근 하루 1천∼2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곧 1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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