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대구 헬스장서 50대 관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1-03 18:30   수정 2021-01-0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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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가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헬스장 운영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긴 부작용이란 취지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40분께 대구 한 헬스장에서 관장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란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지만 "확인해줄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헬스장 운영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취지의 글이 퍼지고 있다.
한 회원은 "신천지 때문에 두 달 문 닫고 너무 힘들었다"며 "이제 좀 살 만하나 했더니 헬스업계 곡소리 난다"고 썼다.
이어 "이게 현실이고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며 "작년 2월에는 왜 대구만 이렇게 힘들어해야 하는지 억울했는데 이제 전국적 불행이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피해를 호소하며 고인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재 대구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이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연말연시 방역강화 대책 시행으로 실내체육시설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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