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김현중 "전 여친 사건 후 매일 자책, 악몽 시달려"

입력 2021-01-05 10:12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 사건 등을 언급하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한 KBS조이(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시청률은 1.2%(유료가구)를 기록, 1%를 돌파했다.
2018년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이후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와 사건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2005년 그룹 SS501 리더로 데뷔한 김현중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 `감격시대`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보폭을 넓혔고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 폭행·임신 등 여러 논란으로 오랜 시간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입대를 하게 되며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김현중은 이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니까, 나는 밝은 사람인데 밝지 않게 되고 위축된 사람이더라.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일 자책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꿈을 꾼다. 엄격한 시선이 압박하다 보니까"라며 "지인, 가족 앞에서는 괜찮은데 한 사람이라도 낯선 사람이 있으면 날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위축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 자신이 피해가 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랑 친한 게 알려지면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예계 동료들에게도 연락을 못했다"고도 했다.
김현중은 지난해 의식을 잃은 행인을 구조해 화제가 된 일이 있었지만 전화가 폭주하자 오히려 공황에 빠졌다며 "다음 날 일어나니 검색어에 내 이름이 있더라. 차마 클릭도 안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근, 서장훈과 이야기를 마친 김현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처는 완치라는 게 없다고 하지 않았나. 맞는 말이다. 저는 완치를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생각이 짧았고, 상처를 안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못 했다"며 심기일전할 뜻을 드러냈다.
물어보살 김현중 (사진=KBS조이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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