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상승률 5.36%…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

김원규 기자

입력 2021-01-05 16:04   수정 2021-01-05 16:05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정부 통계 기준으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주택종합(아파트+다세대+단독) 기준 집값 상승률은 5.36%로, 전년(-0.36%) 대비 상승 전환했다. 상승 폭은 지난 2011년(6.14%) 이래 최고치다.
지역별 연간 누적 상승률은 세종시가 37.05%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종시 출범 첫 해 상승률(4.52%)도 훌쩍 뛰어 넘었다. 이어 대전(13.99%), 경기(9.14%), 인천(6.81%)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도 2.67%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1.25%) 대비 상승폭이 2배 가깝게 올랐다.
특히 연말 부동산 비수기에도 상승 폭이 확대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집값 상승률은 0.90%로, 전월(0.54%) 대비 확대됐다. 가을 이사철이 종료됐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월간 기준 지난 2011년 4월(1.14%) 이래 최고이자, 동월 기준으로는 2006년(1.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2월 집값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0.17→0.26%)은 저금리 유동성, 입주물량 감소, 지방권 가격 상승에 따른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최근 몇 개월간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던 노원구(0.42%), 관악구(0.29%) 등뿐 아니라, 매수 관망세가 컸던 서초구(0.40%), 마포구(0.37%), 양천구(0.23%), 송파구(0.22%) 등 고가·재건축 단지 밀집 지역도 상승세다.
경기(0.74→0.99%)·인천(0.42→0.48%) 등도 교통 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 있거나 역세권,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이상 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지방은 불과 한 달 새 1.12% 올랐다. 지나 2011년(2.20%)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시도별로는 울산(2.54%), 부산(2.12%), 대구(1.59%) 등 광역시도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제주(0.00%)만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셋값 역시 지난 2015년 이래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전셋값은 한 해 동안 4.61% 올라, 2015년(4.85%)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은 상승률 0.97%로, 지난 2011년 9월(1.33%) 이래 최고다. 같은 달 서울(0.63%)은 학군 및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초(1.10%)·송파(0.95%)·강남구(0.93%) 등 강남3구 지역의 인기 단지나 학군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1.00%) 지역도 분당·하남·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인천(1.23%)은 연수구의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 중이다.
지방(0.58→1.03%)도 전셋값 상승폭이 가파르다. 세종시(6.15%)가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가격 상승폭 낮았던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어 울산(2.74%)·부산(1.61%)·경남(1.13%)·충남(0.84%) 등에서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
월세도 급등세를 보였다. 월셋값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0.32% 올라, 지난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학군 지역이나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높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월세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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