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SG닷컴에 경쟁업체 출신 인사를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김일선 쿠팡 푸드 관련 상품기획자(MD)와 이미연 이베이코리아 HR(인사) 업무 담당자를 각각 라이프스타일 담당(상무)과 인사 담당(상무)으로 채용했다.
김 상무는 비신선식품 부문인 패션·뷰티·잡화 등을 맡아 백화점 몰에 입점한 판매점 관리를, 이 상무는 이베이의 조직 문화와 복지 제도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SSG닷컴은 최영준 티몬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임명하기도 했다.
최 CSO는 적자 상태이던 티몬을 시간대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로 전환하며, 티몬의 첫 월간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러한 행보는 오픈마켓 전환을 앞둔 SSG닷컴이 사업 변신에 속도를 내고, 관련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외부 인재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사회의 다변화와 영역 간 경쟁이 모호해지는 격변기에는 나와는 다른 생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에게 부족한 새로운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도 받아들이는 다양성을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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