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등 다음은?…꼬여버린 '돈풀기' [증시전망대]

정경준 기자

입력 2021-01-08 16:35   수정 2021-01-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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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시장금리 상승 '용인' 무게
미 10년물 금리 급등…추가 상승 전망
'인플레가 온다'…기대인플레 2%대
<앵커>

증시전망대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장이 뜨겁습니다. 다음주 주요 일정 먼저 좀 보겠습니다.

<기자>

두 가지 정도 관심있게 봐야 할 듯 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동시에 시장금리의 상승 그리고 버블 우려가 확대되는, 실물과 자산시장간 괴리 등 입니다. 이런 현 상황에 대해 미 연준이나 한은이 어떤 정책 대응을 보일지가 향후 국내외 증시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다음주 미국의 12월 산업생산(15일)과 소매판매지표(15일) 발표, 그리고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14일 파월 의장, 프린스턴대 세미나), 한국은행의 금통위 회의(15일) 등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연초부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상외로 긴축 상황이 빨리 오는 것 아니냐 하는 예민한 분위기입니다.

<기자>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이 2%대를 찍었습니다.


<미국 10년 기대인플레이션,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백신 상용화 등에 따른 경제정상화 기대, 민주당의 상원 장악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등이 기대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시장금리 상승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금리 대표 지표물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경우 10개월여만에 다시금 1%대로 올라섰습니다. 대규모 추가 부양책 등이 예고된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완만한 추가 상승이냐 급격한 상승이냐에 따라 정책 대응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속도의 문제로 보여집니다만,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발생된, 막대한 부채 문제 등을 감안하면 정책 운용에 운신의 폭도 넓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미 연준의 스탠스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자>

일단 오는 26일 미 연준의 FOMC 회의가, 그리고 다음주 후반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프린스턴대 세미나)이 예정돼 있습니다.

우선, 미 연준의 통화정책 초점은 실물시장과 괴리된 자산시장의 버블 우려, 그리고 급격한 달러약세시 야기될 달러신뢰 문제 등을 기저에 깔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즉, 최근 시장금리(미 국채 10년물)와 기대인프레이션 상승과 맞물려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실질금리 초점에서 본다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은 당분간 현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시장에선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확대와 이왕이면 만기가 긴 장기 국채 매입를 더 사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당분간 미 연준은 시장금리의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질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낮아질 경우 급격한 달러약세를 초래할 가능성과 함께 주식시장의 버블이 더 커질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종국적으로 재정적자 문제와 함께 달러신뢰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는 대목입니다.

NH투자증권은 "명목금리의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초점은 실질금리에 있다"며 "최근 상관계수 기준으로 달러지수와 미국 실질금리와의 상관계수는 0.9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파월 의장의 언급이 중요한데 대체로 현 통화정책의 유지를 강조해 왔던 만큼 시장금리의 상승이 가파를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통한 대응의 필요성 정도는 언급할 수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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