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폭동 막던 경찰관 피 토하며 "살려달라"…잔혹상 공개

입력 2021-01-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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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유혈 충돌 사태가 발생한 6일(현지시간) 당시 포착된 영상이 공개됐다.
CNN 방송과 데일리메일 등이 8일 공개한 영상에는 의사당 서편에서 시위대 수백 명이 대열을 짜고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 경찰을 밀어붙이는 모습이 담겼다.
대부분 트럼프 지지자들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착용한 시위대는 `영차영차` 소리에 맞춰 힘을 모아 경찰 저지선 통과를 시도했다.
일부는 경찰 방패를 빼앗아 경찰에 폭력을 가했으며, 호신용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며 시야를 가리기도 햇다. 또 경찰을 향해 `반역자를 체포하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압봉과 방패로 무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곳곳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시위대는 기합 소리에 맞춰 경찰 저지선을 압박하며 밀고 진입을 시도했다.
특히 이때 금속 재질의 현관에 낀 경찰관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시위대가 방독면을 강제로 벗기자 드러난 민얼굴에는 입 주변을 중심으로 피가 보였다.
이 경찰관은 출입문에 몸이 걸려 꼼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서 "살려달라"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현지 언론들은 이 경찰이 결국 몸을 빼내기는 했지만, 신원이나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충돌로 결국 진압 경찰이 소화기에 머리를 맞아 숨졌으며, 시위대 중에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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