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두바이 이어 미국 LA 新 시장 개척하다

입력 2021-01-11 13:13   수정 2021-01-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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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브랜드 `반도유보라`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전무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부산·경남 향토기업 반도건설은 현재 국내 대표 중견건설사로 거듭났다. 반도건설 주택 브랜드 `반도유보라`는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고품격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유명하다. 건설업체의 객관적인 평가 지표인 시공능력평가에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이제 반도건설의 발걸음은 세계를 향하고 있다. 세계에 한국의 기술력을 알리고, 또 도입하는 디벨로퍼(Developer)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반도건설 창립자 권홍사 회장의 철저한 사전조사와 과감한 사업 추진이 해외에서 국내 건설업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건설의 해외 진출의 대표적인 사례는 △중동지역 대한민국 건축물 1호 `두바이 유보라타워` △ 미국 LA 한인타워 `더 보라(The BORA) 3170` 주상복합 아파트다.

지난 2011년 반도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지역에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준공했다. 국내 중견건설사가 중동에서 처음 시도한 개발사업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두바이 유보라타워는 60층(266m) 높이에 연면적 22만8,000㎡ 규모로 삼성동 코엑스몰의 2배에 달하는 크기다.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은 권 회장의 과감한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총 사업비 5억달러(55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이전까지 진행했던 단순 도급형태의 사업이 아닌, 부지 매입부터 시공까지 국내 자본과 기술력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권 회장은 3개 블록을 일괄 매입하면서 60층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는 역제안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 결과, 반도건설은 두바이 내 단일 오피스빌딩 중 최대 규모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다.

주거공간에도 반도건설의 혁신이 반영됐다. 중동지역 최초로 발코니가 적용된 레지던스 아파트가 설계됐고, 국내 IT 기술도 곳곳에 적용됐다. 또한 두바이 최초로 모델하우스를 열어 중동에 국내 건설사들의 신뢰감 형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반도건설 중동 첫 개발사업 두바이 유보라타워
두바이 진출 성공 이후 반도건설은 다시 한 번 건설업계를 발칵 뒤집었다.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더 보라(The BORA) 3170`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지상8층, 총 252가구의 아파트와 상가로 이뤄지며, 오는 2022년 준공 예정이다. 한인 건설사를 포함해 한국 건설사가 LA에 직접 시공하는 대규모 아파트로는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미국 진출도 권 회장의 승부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권 회장은 준비작업에만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전문 TF팀을 구성해 철저하게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인허가 절차까지 꼼꼼하게 상황을 점검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국내 건설사들이 단순 개발 사업을 진행하거나 까다로운 행정 절차에 막혀 토지를 매각하고 돌아갔던 것에 비해 전 과정을 추진하는 건 보기 드문 경우다.

`더 보라(The BORA) 3170`는 LA 한인타운 중심지에 조성될 예정으로 LA다운타운, 비벌리, 할리우드 등 유명 지역이 10분 내 이동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이밖에 단지 내 다양한 상업시설과 야외수영장, 바비큐장, 휘트니스, 각 층별 라운지 등의 휴식공간 및 편의시설이 계획돼 있는 `원스톱 라이프`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렇듯 세계시장에서 남다른 성과를 낸 반도건설은 앞으로도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총동원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불철주야(不撤晝夜) 노력하는 임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부산과 수도권을 넘어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두바이, 미국을 넘어 세계에 `반도유보라` 타운을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 LA에 들어설 `The BORA 3170`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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