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디지털 자산시장 선점 경쟁

임원식 기자

입력 2021-01-11 17:56   수정 2021-01-11 17:56

    <앵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급성장은 은행들의 디지털 사업 경쟁에도 불을 지폈습니다.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디지털 자산시장 선점을 위한 지분 투자와 합작사 설립이 한창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들 가운데 디지털 자산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KB국민은행입니다.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과 `한국디지털에셋(KODA)`이라는 합작회사를 세우고 올해부터 기업 대상의 비트코인 수탁업에 나섰습니다.

    이에 질세라 신한은행 역시 올 초 디지털 자산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섰는데 디지털 금고를 넘어 디지털 자산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 개발까지 염두에 둔 결정입니다.

    [인터뷰] 윤하리 / 신한은행 디지털 R&D센터 수석
    "기본적으로 개인보다 기관투자자를 고객으로 먼저 섭외하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수탁이 잘 되면 수탁된 자본금으로 결국 금융기관 입장에서 운용을 해야 수익이 나기 때문에 운용 쪽으로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농협은행은 디지털 자산시장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을 꾸렸는가 하면 이례적으로 게임회사 넥슨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시장 진출은 국내 은행들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싱가포르 DBS은행과 네덜란드 ING은행 등 해외 은행들 또한 디지털 자산 수탁업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독일, 스위스는 아예 은행이 직접 디지털 자산 수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정도입니다.

    가상화폐나 게임 아이템은 물론이고 기존의 특허나 저작권, 미술품과 부동산 등기부등본까지 디지털화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

    초저금리 시대 수익은 갈수록 줄고 있고 풍부한 유동성은 디지털로 몰리면서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조진석 / KB국민은행 IT기술혁신센터장
    "기존의 전통 자산은 금고나 창고 같은 물리적인 공간이 필요했잖아요. 디지털 자산은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거든요. 은행이 공신력 있고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특히 오는 3월 특금법 개정을 필두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가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디지털 자산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들 간의 경쟁은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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