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새발의 피'…"더 센게 온다" [증시전망대]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1-15 17:21   수정 2021-01-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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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전망대 시간입니다. 증권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주는 변동성이 큰 한주였습니다.
    <기자>
    하루에 지수가 170포인트나 오락가락 하는 장세를 보였습니다.
    증시 주변자금은 여전히 흘러 넘치는데,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그만한 악재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투자심리 측면에서도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이제 시장은 예측의 영역이 아닌 대응의 영역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합니다. 다음주 주요 일정들 짚어볼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0일 공식 취임합니다. 수조 달러대 경기부양안을 공개했지만 순조롭게 의회를 통과할지가 관건입니다. 탄핵정국 속에서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과 함께 초당적 지지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21일에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있습니다. 유로화 가치와 맞물려 향후 달러화 가치의 방향성 측면에서 중요해 보입니다.
    글로벌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22일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제조업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는 이유가 백신 상용화에 따른 소비폭발을 염두에 둔 선제적 대응이 반영됐기 때문인데요.
    여전히 고용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기대했던 소비가 터져 나올지 체크해 볼 부분입니다.
    <앵커>
    공매도 재개를 둘러싼 논란도 연초부터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적지 않습니다.
    <기자>
    큰 흐름에서 보면, 지금 정책당국에서는 실물과 자산시장간의 괴리, 특히 주식시장의 버블에 대한 우려감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신용융자 잔액을 보면 최대 수준입니다. 신용융자, 즉 빚을 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경우 대규모 손절매를 불러오면서 낙폭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또, 지난해 초 코로나 팬데믹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는 3월 공매도 재개에 대한 정책당국의 입장은 확고한 상황입니다. 벌써 한 차례 연장한 바도 있고요. 따라서 이제는 다소 과열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국내 증시가 공매도 재개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셔야 하겠습니다.
    <앵커>
    정말 이제 시장은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으로 보이는데요. 이달 말 미 연준의 FOMC 회의도 있죠?
    <기자>
    오는 26일 미국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국내외 증시의 향후 방향성을 점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도한 `돈풀기`가 불러오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이에 따른 조기 긴축 가능성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지, 반대로 증폭될지 관건입니다. 결국 현재의 랠리가 정당한 것이냐는 거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가 확산되거나 경기지표가 악화될 경우 연준이 추가적인 `돈풀기`에 나설 것으로 판단해 오히려 시장은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최근 기류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긴축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수가 밀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수가 올라도 공포지수 또한 덩달아 오르고 있고요.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이 기대했던 강한 성장 신호가 나오면 긴축에 대한 우려도 같이 커지는 겁니다.
    <앵커>
    FOMC 회의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현행 자산 매입 규모 등과 관련해서 미 연준이 어떤 시그널을 내놓을 지가 관건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장 연준이 어떤 정책변화를 발표할 가능성은 적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연준은 제로금리 유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산 매입 규모를 둘러싼, 소위 테이퍼링을 놓고 연준 내부의 논의는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근 시장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로 일부 연준위원들 사이에서 매파적 발언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닐 테니까요.
    <앵커>
    방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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