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국 인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오전 화상 연설을 통해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지금까지 두 종류의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현지 업체 세룸인스티튜트(SII)가 만드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코비실드)과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코백신)이다.
우선 접종 대상은 의료진 1천만명이다. 이후 경찰, 군인, 공무원 등 방역 전선 종사자 2천만 명으로 확대되며, 50대이상 연령층 또는 50대이하 합병증 만성 질환자 등 2억7천만명에 대한 접종이 뒤이어 진행된다.
이는 약 3억명에 달하는 수로, 인도 전체 인구 13억8천만명 가운데 20% 가량 차지한다.
당국은 오는 7월까지 이들에 대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초반 백신 보급은 전국 3천개 접종소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5천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당국은 향후 3월까지 1만2천곳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접종 첫날 각 접종소에서 약 30만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맞게 된다. 피접종자는 백신 종류를 고를 수는 없다.
당국은 원활한 백신 보급을 위해 전국 4곳에 대형 저장 시설을 갖췄고 2만9천곳의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거점을 마련했다.
백신 분실이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무장 경찰이 저장소와 운반 트럭 경비에 나선다.
백신 접종에 투입되는 인력은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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