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밀린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가 다른 경쟁사의 백신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재정경제부 산하 산업담당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라디오 클라시크에 출연해 "사노피가 자체 백신을 개발하는 동안 이미 검증받은 백신을 대신 생산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에 따르면 사노피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
사노피 측은 AFP 통신에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생산 단계를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약사의 백신을 고려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은 채 "협상은 극초기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사노피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임상시험 결과 50세 이상 성인 사이에서 충분한 면역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당초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가 실패한 사노피와 GSK는 문제를 개선해 다음 달 다시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하고, 이르면 올해 4분기 백신을 내놓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대해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3개월 늦어진 것 뿐"이라며 사노피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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