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에 폭등한 기아차…무산되면 주가 폭락?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1-20 17:40   수정 2021-01-20 17:40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은 기아차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아차가 `애플카`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오늘 주가는 5.04% 상승했습니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올 초 코스피 12위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현재 10위까지 올라선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장중엔 10만원 코앞까지 주가가 다가서기도 했는데요.
    애플과의 협력설이 어제오늘 이미 시장을 뜨겁게 달궜고, 주가도 상당 부분 반영한 것 같거든요.
    또 아직까지는 `설`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사실 우려도 되거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기아차는 공시를 통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다음달 19일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
    또 양사가 어떻게 협업하겠다고 밝힌 건 아직 아니니까요.
    주가에 얼마만큼 반영되는 것이 적정한지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증권업계에서도 우려감을 표하고 있고요.
    <앵커>
    그렇군요. 증권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거군요.
    <기자>
    네, 업계에선 "성사가 된다면 기아차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애플이 여러 파트너사를 검토하고 있고 폭스콘을 통한 직접 생산도 타진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만약 무산되면 주가가 급락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겠죠.
    그래서 증권업계에선 애플카 생산 여부는 기대감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떼어 두고, 기아차 자체의 실적과 기업가치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즉 펀더멘털에 주목하자는 입장인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업계에선 애플카 생산 여부와 관계없이 기아차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협력을 하게 되면 굉장히 긍정적이겠지만, 행여나 무산되더라도 기아차 자체로도 괜찮다는 거군요.
    왜 그런건가요?
    <기자>
    올해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국내의 경우 카니발과 스포티지가, 북미에서는 K5, 쏘렌토, 인도에서는 쏘넷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SK증권은 "추가적인 신차 출시와 더불어 기존 신차의 판매 확장으로 신차 효과가 보다 극대화될 것"이라고 분석했고요.
    한화투자증권은 E-GMP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 출시됨에 따라 기아차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올해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8%, 115.4% 증가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전망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건 알겠는데, 지금 당장 앞두고 있는 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거든요.
    4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와줄지 궁금합니다.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요.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 6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게 되는 기록을 쓰게 됩니다.
    다만, 기아차는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4분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고요.
    부분 파업으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시장의 추정치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어제오늘 주가 상승을 누가 이끌었는지 궁금합니다.
    시간 관계상 목표주가까지 같이 듣도록 하죠.
    <기자>
    오늘은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됩니다.
    어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8억원, 1,129억원 순매수한 한편, 개인이 1,57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최근 기아차가 애플카 이슈로 급격하게 오른 만큼 현재 주가가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뛰어넘은 상황입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책정한 건 한화투자증권으로 9만3천원을 제시했고요.
    SK투자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은 8만2천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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