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서바이벌플랜' 가동…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1-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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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수익성 강화 등을 위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르노삼성차는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서바이벌 플랜`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서바이벌 플랜에는 2019년 3월 이전 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이 포함됐다.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은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이다.
내달 26일까지 신청하는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년수에 따라 사무직의 경우 6~24개월치, 생산·서비스직군의 경우 15~36개월치 급여를 특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자녀학자금으로 자녀 1인당 1000만원, 신종단체상해(의료비) 보험, 차량할인 혜택, 장기근속 휴가비 지원, 전직지원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는 희망퇴직자가 받는 모든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 최대 2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퇴직일자는 내달 28일이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임원을 40% 줄이고 임원 임금도 이달부터 20% 삭감했다.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차는 전년 대비 34.5% 급감한 11만6166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연간 판매량은 2018년 21만6000대에서 2020년 11만6166대로 2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 모두 16년 만의 최저치다.
연 생산능력 25만대인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가동률은 46%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8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인 르노그룹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존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새 경영 전략 `르놀루션`을 발표했다. 특히 수익성을 더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라틴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한국을 언급했다.
르노삼성차가 완성차 업체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것도 부담이다. 노사는 이날 제4차 본교섭을 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는 대내외 경영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르노삼성차 조직의 구조 개선과 함께 현재의 판매·생산량에 대응하는 고정비, 변동비의 축소와 탄력적 운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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