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골목상권 지키는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마포 사이골목'

입력 2021-0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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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영업에 타격을 받은 업주들이 임대료, 인건비 등을 견디다 못해 폐업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쏟아내며 골목상권을 지켜내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는 이 같은 정부의 뜻을 이어가며 `위드 코로나(with-corona)` 시대 속 골목가게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불황을 맞은 골목가게들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고 협업 사업을 통한 활성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과 사회적 경제를 기반으로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사이골목`을 운영 중이다.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는 코로나 확산 이후 지역 내 마주하게 된 급격한 환경 변화 및 상권 쇠퇴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됐다. 사회적 경제 가치와 모델을 활용해 지역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성산1동, 망원시장, 서교동, 연남동 등 마포구 내 총 10곳의 지역에서 골목상권의 협업체를 모집, 구성하고 각 협업체 별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사회적 가치를 위한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색 있는 콘텐츠로 공동체 소비를 촉진하는 `비건 로컬 여행`부터 `마을맥주 bear&local`, 책방지기 간 릴레이 홍보영상을 제작한 `마포동네책방`, 스탬프 지도를 제작해 운영 중인 `연남동 끝자락길`까지 골목 별로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또한, 소비가 기부로 이어지는 `사이골목, 좋은소비 캠페인`은 식당, 카페, 상점, 책방, 시장 등 150개 소상공인 가게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정된 소상공인 상점에서 소비할 경우 이웃에게 코로나 안전키트, 마스크, 손소독제 물품 등을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는 캠페인이다.

2021년 새해 첫 소비가 기부와 골목상권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긍정적인 취지에 공감한 소비자들의 가치 있는 소비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 캠페인은 생활형 골목가게, 소비자, 지역단체 등 사회적 경제 조직 간 순환적 경제 공동체 형성의 기반을 조성하는 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로써 기존 사회적 경제 조직과 지역경제 주체들의 전환, 신규결합을 통한 지역사회 내 경제 주체들의 규모 확대가 이뤄질 수 있으며, 지역공동체 내 생활 속 소비 참여 기회 확대로 인해 지역 사회 내 사회적 경제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업체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각 골목의 참가 상인들은 골목 별 간담회를 개최, 골목 상권의 발전을 위한 상생 협업을 다짐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처럼 고난을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남동 끝자락길 `플라워에이블` 점주는 "졸업식이나 입학식 등 꽃을 주고 받는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던 중 사이골목 프로젝트를 만나게 됐다"며 "다른 가게들과 협업을 하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올해는 더 많은 인원을 골목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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