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게임스탑발 충격 벗어나…나스닥 2.55% 급등

입력 2021-02-02 06:53   수정 2021-02-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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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76% 올라
국제유가 큰 폭 상승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영향으로 상승했다.
현지시간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9포인트(0.76%) 상승한 30,211.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62포인트(1.61%) 오른 3,773.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70포인트(2.55%) 급등한 13,403.3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된 일부 종목 주가 움직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게임스톱과 영화관 체인 AMC 등의 주가 급변동이 촉발한 불안감이 다소 경감됐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약 31% 급락해 공매도 포지션의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던 다른 종목인 유통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와 헤드폰 제조업체 코스 주가도 각각 14%와 45%가량 떨어졌다.
AMC 주가는 약 0.3% 상승 마감했다. AMC 주가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장중에 상대적으로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게임스톱 등의 거래 규모도 지난주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증권사 로빈후드는 이날 장중 게임스톱 주식 매입 한도를 20주로 상향 조정했지만, 거래 제한 자체는 유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은 등 다른 상품으로 공략 대상을 다변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은 줄어든 상황이다. 일부 종목 주가 급등으로 큰 손실을 본 공매도 포지션이 상당폭 정리됐을 것이란 분석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로빈후드가 24억 달러가량을 추가 조달했다는 소식도 증권사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여기에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진정 추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전일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 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월 초에 하루 30만 명에 육박했던 데서 최근에는 상당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1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백신 공급의 차질 등 위험 요소들도 여전히 많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논의에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양책 규모를 약 6천억 달러로 하향 조정할 것을 공개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도입을 공언했던 바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예산조정 등의 방법을 통해 독자적으로 부양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표했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부양책과 관련해 직접 대화를 할 예정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가 2.51% 올랐고, 산업주도 0.96%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2월 감산 합의 이행 시작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6%(1.35달러) 급등한 53.5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7분 현재 배럴당 2.7%(1.46달러) 오른 5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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