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는 하반기쯤 가능
서비스 제휴사 확대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식시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는 올해 하반기 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오늘(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밝혔다.
●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규모를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신용자 금리는 내린다.
지난달(1월) 고신용자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1억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줄였고, 오늘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 최저금리를 0.34%포인트(p) 올린다.
반면,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 기반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 `중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0.60%p 내린다.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 기반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출시한다.
대출 공급 규모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보다는 많을 것이라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이후 지난해(2020년)까지 연 평균 1조2천억 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사잇돌·민간중금리대출 포함)을 공급했다.
윤호영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1년에는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생긴 데이터와 경험에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개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또,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100% 모바일 비대면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IPO는 하반기 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IPO 시점을 하반기로 전망했다.
다음달(3월) 주주총회 등 일정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는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앞서 밝힌 중금리 대출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돼 IPO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윤호영 대표는 "중금리 대출은 반드시 가야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실력이 잘 갖춰지면 좋은 시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IPO 전후 해외 진출·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윤호영 대표는 "해외진출은 대포로서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일단 올해는 내부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카카오뱅크는 올해 플랫폼 비즈니스 부분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 모집 대행 등은 제휴 회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대면 기술 부문의 역량도 확대한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인식,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한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금융기술연구소`는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소는 망분리 적용 예외 환경 속에서 핀테크·테크핀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찾고 인공지능,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윤호영 대표는 "코로나 19로 디지털컨택트(Digital Contact)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디지털컨택트 시대에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고, 혁신이 이뤄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혁신의 속도와 폭을 더 해가겠다"고 말했다.
* 지난해 2020년 카카오뱅크는 잠정 당기순이익 1,136억 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 원, 순이자손익은 4,080억 원이다.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계좌개설 신청서비스, 신용카드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이 성장해 수수료 수익이 대규모 ATM 비용을 넘어서면서 수수료 부문도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를 냈다.
순이자마진은(NIM)은 1.68%, 연체율은 0.22%였다.
총 자산은 26조6,5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9,26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자본은 전년 말 1조6,787억 원에서 1조 원 규모 증자 영향 등으로 2조7,970억 원으로 늘었다.
2020년 말 BIS비율은 20.0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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