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ETF인데 수익률은 12% 차이…왜?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2-05 17:25   수정 2021-02-05 18:28

    <앵커>
    증시 호황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금 몰이를 하고 있는데,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중에서도 수익률과 세금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투자법이 유리한 지, 방서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1년 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나 애플 외에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대거 투자했습니다.

    상장된 시장이 어딘지를 막론하고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인데, 1년이 지난 지금 성과는 어떨까.

    먼저 원조 격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QQQ)` ETF는 이 기간 48%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38% 수준으로, 수익률만 놓고 보면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벌어집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환율을 꼽습니다.

    <인터뷰> 이승원 /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마케팅 본부장
    "(해외 상장 ETF는) 달러의 움직임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률도 그대로 나오게 됩니다. 1%의 수익률이 그대로 1%인데, (국내 상장 ETF는) 원화로 투자했기 때문에 (달러당) 1,150원이었던 게 1,100원이 돼 버리면 자산 가치가 그만큼 하락한 거죠."

    하지만 투자자들이 외환 시장 전망까지 따져가면서 투자하기는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만일 QQQ와 국내 상장 ETF를 올해 초 투자했다면,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려 국내 상품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순 수익률 외에 운용 보수와 세금, 투자 성향 등을 따져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선 운용 보수는 국내 상품이 현저히 낮습니다.

    수수료와 환전 비용까지 감안하면 거래에 드는 총 비용이 5배 가까이 차이 나기 때문에 매매가 잦은 편이라면 국내 상장 ETF가 유리합니다.

    또한 연 1,200만원까지 3.3~5.5%의 저율 과세가 적용되는 연금 저축 계좌로는 해외 상장 ETF를 담을 수 없습니다.

    세금 문제로 들어가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는 매매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으로 과세하는 반면, 해외 상장 ETF는 양도소득세 22%가 적용됩니다.

    세율만 놓고 보면 국내 상장 ETF가 유리해 보이는데,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의 25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국내 상장 ETF로 2천만원 이상 수익을 거뒀다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면서 오히려 세 부담이 늘어납니다.

    <인터뷰> 정성인 /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
    "세금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는 해외 상장 ETF가 우세한 측면이 조금 있지만, 그 외적으로 비용이나 투자 여건 측면에서 국내 상장 ETF가 양호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비과세 적용 부분을 뺀 해외 상장 ETF 양도세와 국내 상장 ETF 배당소득세가 같아지는 이익 구간을 고려해 상품을 고르면 된다는 조언입니다.

    연간 833만원을 기준으로 투자금이 적어 매매차익이 이보다 적거나, 아예 장기 투자로 2천만원 넘는 수익을 바라본다면 해외 상장 ETF,

    잦은 매매로 833만원에서 2천만원 이내의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거나, 연금 계좌로 투자하고 싶을 때는 국내 상장 ETF가 적합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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