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틱톡 열풍, 콰이서우 홍콩증시 상장…주가 160% 폭등

입력 2021-02-05 18:12  


틱톡의 중국 지역 서비스인 더우인과 더불어 중국 짧은 동영상 시장을 양분하는 콰이서우(快手)가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6조원대 자금을 확보하고 5일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콰이서우는 전날 마무리된 IPO를 통해 총 420억 홍콩달러(약 6조800억원)를 확보했다.

이는 2019년 11월 알리바바의 2차 상장 때의 130억 달러에 이어 홍콩 증시 기업공개 사상 두 번째 규모다.

신주 발행가는 115홍콩달러로 정해졌다.

발행된 신주 중 45.23%는 우선 캐피털그룹, 싱가포르투자청 등 10대 기초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들에게 배정됐다.

아울러 개인 투자자 142만3천만명이 신주 청약을 해 배정 물량 대비 청약 비율이 1천203배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만도 1조2천700억 홍콩달러(약 185조원)에 달했다.

이는 비록 무산되기는 했지만 작년 11월 앤트그룹 IPO 때의 사상 최대 기록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당시 155만명의 개인 투자자가 앤트그룹 신주 청약을 했고 납입된 청약 증거금은 1조3천100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거래 첫날 콰이서우는 주가는 폭등했다.

콰이서우는 이날 공모가 대비 160.87% 오른 300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콰이서우 시총은 1천589억 달러(약 178조원)를 넘겼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2∼3위인 SK하이닉스와 LG화학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로써 상장과 동시에 콰이서우는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핀둬둬에 이어 중국 인터넷 기업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중국의 유명 기술기업인 징둥, 바이두, 샤오미, 왕이도 모두 콰이서우 시총에 미치지 못한다.

짧은 동영상 서비스는 급속한 성장 속도 때문에 최근 중국 안팎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부문이다.

업계에서는 더우인과 콰이서우 양대 서비스 이용자가 이미 8억 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한다.

과거 중국의 유망 기술기업들은 대체로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하지만 미중 신냉전이라는 큰 배경 속에서 미국이 자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을 향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홍콩을 기업공개 대안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처음 기업공개를 하는 기업 외에도 알리바바, 넷이즈, 징둥 등 이미 미국에 상장했던 많은 기업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하는 방식으로 미국 자본시장 의존도를 낮추면서 미중 증시 디커플링(탈동조화) 추세가 굳어져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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