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1조9천억 달러(약 2천1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년에 완전고용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N에 출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구제법안의 이득이 위험보다 더 크다면서 이같이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표 구제법안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비판에 대해서도 정부가 이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을 지낸 인사다.
옐런 장관은 "나의 전임자가 이 법안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것은 우리가 고려해야 할 위험"이라면서도 그가 인플레이션을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만일 그런 위험이 현실화한다면 국가는 이에 대처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경제적 도전과 엄청난 고통, 그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또 공화당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구제법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명백한 답을 피하면서도 중산층 가정이 도움받을 자격이 있다며 현금지급 대상을 축소하는 데에 자신과 바이든 모두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1년에 6만 달러를 버는 초등학교 교사나 경찰관을 생각한다면, 또 등교하지 않는 아이들과 그들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둬야만 했을 수도 있는 이들, 그들의 많은 추가 부담과 마주한다면 그들이 지원받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구제법안 규모에 대해 공화당은 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며, 특히 연간소득 7만5천 달러(약 8천400만 원·부부 기준 15만 달러) 이하인 국민에게 1인당 현금 1천400달러를 추가 지급한다는 내용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옐런은 "현금 지급 대상자를 어떻게 할지 정확한 세부사항이 결정돼야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 가족 역시 도움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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