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엘리엇, '스팩' 가세 움직임…국내 기업 또 사냥 나설까

입력 2021-02-08 09:41   수정 2021-02-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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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스팩 용도 1조1천여억원 조달 중"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확산 조류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엘리엇은 스팩 용도의 자금 10억달러(약 1조1천235억원)를 조달하고자 은행들과 접촉 중이다.
스팩은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는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지난해부터 비상장 기업의 우회 상장 경로로 미국 자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스팩의 자금 조달 규모는 8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이미 최소 116개의 스팩이 35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한 회사의 경영에 적극 개입하는 행동주의 투자자 폴 싱어가 1977년 설립한 엘리엇은 지난해 말 현재 운용자산이 420억달러에 달하는 헤지펀드다.
특히 엘리엇은 과거 한국에서도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반대하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공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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