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멍든 채 이모집 욕조서 숨진 10살 여아…"몇대 때려"

입력 2021-02-08 15:29   수정 2021-02-08 20:29


이모집에 맡겨진 10살 여아가 욕조에서 숨진 것과 관련, 경찰이 이모 부부를 긴급체포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8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10) 양의 이모 B씨와 이모부(모두 4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모 부부는 경찰에서 "아이를 몇 번 때렸다"며 학대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이날 12시 35분께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B씨네 집 아파트 화장실 욕조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B씨로부터 "아이가 욕조에 빠졌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병원 의료진들은 A양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B씨 부부는 "아이를 몇 번 가볍게 때린 사실은 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A양은 친부모와 떨어져 3∼4개월 전부터 이모네 집에 맡겨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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