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이주빈, 화려한 비주얼+탁월한 연기력+독보적 매력…시청자 매료

입력 2021-02-10 07:20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이주빈이 집중하게 만드는 힘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4차원 성격의 여배우도, 미래가 불안정한 인디 밴드 보컬도, 잊을 수 없는 첫사랑 발레리나도 이주빈은 화려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후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생생히 그린 뒤 이주빈만의 매력을 불어넣어 보는 이들을 집중하게 만들어왔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도 이주빈은 그 힘을 발휘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극 중 그녀가 맡고 있는 캐릭터인 이효주가 강한 겉모습과 불안정한 내면을 오가는 모습을 그려낼 때마다 시청자들은 큰 호응으로 답하고 있다.

효주는 재신(이현욱 분)을 사랑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인물이다.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재신을 갖기 위해 자살을 시도해 억지로 자신의 곁에 붙들고, 자신에게 조금 무심하다 싶으면 자신이 더 사랑한다고 해서 함부로 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우위를 다시 한 번 점하려 한다.

재신과 송아(원진아 분)의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고 난 효주는 불안해진 마음을 더욱 강압적인 태도로 표현했다. 함부로 들어가지 않던 재신의 집에 들어가 마음대로 그의 옷들을 버리며 재운 오빠 친구와 자신의 옆이 재신에겐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하고 둘의 결혼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게 하는 등 재신이 자신의 것임을 다시 한 번 그에게 알리기 위해 그를 몰아붙였다.

할아버지와의 만남에서도 그녀의 불안함을 눈치 챈 할아버지가 다리를 부러뜨려 앉혀도 안 되는 게 마음이라고 설득했지만, 효주는 할아버지가 가르친 대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만큼만 감당하고 오빠 마음까지는 얻으려 안 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말과 달리 송아와 함께 있는 재신을 또 다시 발견한 효주는 순간적으로 돌변하며 분노에 빠져 모두를 아찔하게 했다.

이렇듯 강인한 겉모습 뒤에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지 못 하는 불안함으로 더욱 집착하고 억압하는 효주의 캐릭터는 순간적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강함이 아닌, 불안함을 내재한 강인함, 그리고 집착과 사랑이 오가는 경계를 제대로 표현하며 임팩트를 계속해서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주빈은 그 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쌓아온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과 상황마다 세심한 강약 조절로 변화하는 효주의 캐릭터를 유연하게 연기해내며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심지어 분노에 빠진 장면에서는 짧은 시간에 눈까지 붉어지는 열연으로 몰입을 상승시키는 등 한 회마다 보는 이들의 마음에 남는 임팩트를 계속해서 남기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이주빈이 그려낼 효주에 대한 기대 또한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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