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치료제 부데소니드, 코로나19 입원위험 90% 낮춘다

입력 2021-02-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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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치료제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을 크게 낮추고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28일간 천식 치료제인 부데소니드를 사용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는 중간단계 연구 결과를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7일 안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할 경우 응급 치료를 받거나 입원할 위험이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부데소니드를 투약한 환자들은 해열 속도도 빨랐고 지속적인 증상 수도 적었다.
부데소니드는 염증성 합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 제제인 이 약물은 천식은 물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에도 처방된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약물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풀미코트`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번 시험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 초기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만성 호흡기 질환자의 비율이 두드러지게 낮았던 점에 착안해 진행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모나 바파델 옥스퍼드대 너필드의대 호흡기내과 부교수는 "비교적 안전하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연구도 많이 된 약이 팬데믹이 주는 압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평가(피어리뷰)를 거치는 학술지에 게재되지는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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