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검사 꺼려지는 이유는?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1-02-11 08:31  

서울 송파구에 사는 K씨(65세)는 약한 소변줄기, 밤에 자다가도 느껴질 정도로 잦은 요의(소변이 나올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고민이 많다.

하지만, 신문에서 본 전립선비대증일 수도 있다고 짐작했지만 정작 병원을 갈 생각은 아직 없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방법(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이 불편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일반적인 검사법은 문진과 설문지 검사(IPSS)를 한 뒤 전립선의 크기, 모양, 경도를 확인하기 위한 `직장수지검사` 또는 `경직장초음파검사`를 진행한다.

그런데 경직장초음파검사가 환자의 항문을 통해 초음파 탐촉자를 넣어 확인하는 방법이다 보니 검사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재욱 민트병원 전립선비대증센터장(인터벤션영상의학과 전문의)은 "경직장초음파검사는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 결절 유무, 주변 조직과의 관계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검사법이지만, 환자에 따라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기장을 이용하는 자기공명영상 방식의 MRI검사는 인체에도 무해해 방사선 피폭 등의 위험이 없지만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주의를 요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방문할지가 고민된다면 우선 자가검진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소변을 보았는데도 덜 본 듯한 느낌이 든다거나 소변을 본 뒤 2시간 이내에 다시 요의가 생길 경우, 소변 줄기가 끊어져 나올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김재욱 센터장은 "전립선비대증은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소변이 정체돼 방광이 팽창하거나, 방광염, 요로감염, 요로결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신장에 무리를 주어 신우신염, 더 나아가 소변길이 막히는 `급성요폐`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검사 방법이 꺼려진다는 이유로 치료 시기를 늦추지 말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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