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악몽이"…日지진 피해지 마트·공장 문 닫았다

입력 2021-02-14 19:11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 11일) 10주년을 한 달 정도 앞둔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대규모 쓰나미를 동반한 동일본대지진(규모 9.0) 때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확인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미미한 편이다.

동일본대지진 당시는 사망 1만5천873명, 실종 2천744명의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번엔 150명(교도통신 집계 기준)의 부상자만 확인됐다.

그러나 한밤중에 발생한 강진에 후쿠시마와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등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 주민들은 10년 전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

산케이신문은 후쿠시마와 미야기에서 주민들이 "(동일본) 대지진 때의 일이 머리를 스쳤다", "10년 전보다 흔들림이 큰 것이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호쿠 지역에선 이번 지진으로 대규모 정전, 단수 피해도 발생했다. 정전 사태는 14일 오전까지 모두 해소됐지만, 5천 가구 이상에서 단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투입해 단수 가구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가옥 붕괴와 화재 등 주택 피해도 발생해 후쿠시마에서 적어도 240명이 피난소로 대피했다.

도호쿠 신칸센은 설비 피해로 일부 구간에서 중단된 운행을 모두 재개하는데 앞으로 열흘 정도 걸릴 전망이다.

조반(常磐) 고속도로는 후쿠시마현 내 구간의 일부가 도로 경사면 붕괴로 통행이 중단된 상태다.

마트와 백화점이 임시 휴업하거나 공장이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백화점 브랜드 중 하나인 미쓰코시(三越)·이세탄(伊勢丹)홀딩스는 14일 미야기현 센다이(仙台)미쓰코시의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통 업체 이온도 후쿠시마현 내 일부 마트의 일시 휴업을 결정했다.

맥주 업체인 기린은 고객과 종업원의 안전을 위해 센다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 지역 화력발전소 13기의 가동도 중단됐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5·6호기에선 원자로 건물 상부에 있는 사용후연료 수조(풀)에서 물이 넘쳤지만, 건물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측이 설명했다.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는 최대 20m 높이의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밀려들어 노심 융용과 수소 폭발이 발생하면서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돼 피해를 키웠다.

이번 지진의 경우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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