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0위 아파트, 강남구 소재 48%
지난해 서울 매매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곳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이 지난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남더힐의 전용면적 243.64㎡는 77억5천만원에 거래돼 2014년 이후 7년 연속 최고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전 40억~50억원 정도였던 서울의 최고 매매가격은 한남더힐이 거래된 후 70억~80억선으로 높아졌다.
작년 최고가는 최근 5년 한남더힐의 최고가 중 가장 낮지만 전용면적이 가장 작았다.
작년 거래가격 기준으로 상위 100위 아파트만 보면 강남구 소재가 48%인 53개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가 26개(24%), 서초구 25개(23%), 성동구 6개(5%)로 집계됐다.
2019년에 비해 강남구 아파트 비중이 커졌고 서초구 비중도 용산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커졌다.
상위 100위 아파트의 거래 건당 평균 가격은 4개구 평균 52억159만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0.2%) 오르는 데 그쳤지만 용산구의 경우 평균 거래가격이 59억2천692만원으로 전년 대비 11.3% 뛰었다.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한남더힐과 갤러리아포레로 최고가가 집중됐고 강남구는 압구정동 아파트들이,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가 강세를 보였다.
2019년 최고가 대비 2020년 최고가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7차(전용 245.2㎡)로 2019년 5월 52억원에 거래됐으나 작년에는 15억원이 오른 67억원이었다.
직방은 "고가 주택 구입 때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초고가 주택 수요층은 자기자본만으로 구매여력이 있는 경우가 많고 신규 공급도 제한적이라 초고가 아파트 선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분양전환을 앞두고 있고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입주가 내년 1월부터 진행되는 등 한강 북쪽으로 초고가 아파트 공급이 좀 더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직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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