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억명에 겨울폭풍 경보…공장 문닫고 매장 폐쇄

입력 2021-02-17 06:55  





겨울 폭풍이 몰고 온 북극발(發) 맹추위에 미국 본토(하와이·알래스카 제외)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고, 주민 2억명에게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한파는 눈 구경을 하기 힘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등 남부 지방까지 덮치면서 인명·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본토 48개주(州) 전체 면적 가운데 73%가 눈에 쌓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넒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이다.

눈이 내리지 않은 지역은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3개주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맹추위가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민 2억명에게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텍사스 등 7개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최소 15명이다.

빙판길 차 사고로 12명이 숨졌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노숙자 1명이 동사했고, 2명은 추위를 피하려고 차고 안에서 승용차에 시동을 켜둔 채 장시간 머물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맹추위는 발전 시설까지 멈춰 세우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했다.

대형 유통체인 월마트는 이번 한파 때문에 500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 GM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는 테네시, 켄터키, 인디애나, 텍사스주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포드도 픽업 트럭 등을 조립하는 캔자스시티 공장 문을 닫았다.

배송업체 페덱스는 한파로 일부 도시에서 물품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2천597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기상학자 타일러 몰딘은 "이번 한파는 올들어 첫 10억달러(1조1천20억원) 규모 기상재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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