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1월 외화예금 48억달러↓…넉 달만에 줄어

강미선 기자

입력 2021-02-18 12:00   수정 2021-02-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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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넉 달만에 감소했다.

1월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말 원·달러 환율은 1,118.8원으로 전달에 비해 32.5원 올랐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93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기록인 12월 말(942억 달러)보다 48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앞서 외화예금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 최대 기록을 찍은 바 있다.

통화별로는 달러뿐 아니라 모든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이 감소했다.

달러화 예금(761억6천만 달러)은 12월 말보다 38억8천만 달러 줄었다.

위안화는 1억8천만 달러, 유로화는 3억5천만 달러, 엔화는 1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696억8천만 달러)은 47억1천만 달러 줄었고, 개인예금(197억 달러)은 1억1천만 달러 줄었다.

류창훈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1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결제대금 지급이나 수출기업의 현물환매도가 늘고, 반대로 외화예금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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