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돈 보따리 기다린다…"조정 시 매수" [증시 전망대]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2-19 18:24   수정 2021-02-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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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미국만 보더라도 국민의 약 12% 정도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는데요.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접종률이 오르면서 증시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23%가 백신 접종을 받은 영국 증시도 마찬가지로 반등에 성공했고요.
    경제 회복 기대감의 바탕엔 단연 백신이 있는 만큼, 접종 속도가 향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앵커>
    ESG가 최근 자본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라는 건 알겠는데,
    이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 기관투자가들이 기업에 어떻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거죠?
    <기자>
    기관투자가, 하면 가장 먼저 국민연금이 떠오르실 겁니다.
    지난 2019년 말 만들어진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원칙은 투자 대상 기업과 관련해서 ESG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고 있고요,
    여기서 나아가 적극적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을 보면 대규모 산재를 초래한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 철수도 고려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국민연금이 산재와 관련해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나선 전례는 없지만, 올해는 다를 수 있다는 거죠.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의 사업장들에서 최근 3년간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4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이제 조금 있으면 주주총회 시즌이지 않습니까? 국민연금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산업재해 논란이 있는 포스코, CJ대한통운 등을 대상으로 공익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증시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앞서 백신 접종 관련해서 잠깐 언급했었는데, 다음주 눈 여겨 봐야 할 증시 일정이 있다면요?
    <기자>
    물론 백신 접종은 희망적인 소식이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속도가 관건이고요.
    다음주에는 백신 말고도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다음주 23일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 보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 1.3%를 넘어서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복귀했죠.
    통상 금리 상승은 유동성을 옥죄는 변수이자 증시에는 악재고요. 따라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당장 어떤 조치가 내려지기 보다는 완화적 스탠스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9조 달러의 경기 부양책 타결 여부가 중요해졌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26일까지 법안 타결을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지수의 방향성이 위를 가리키고 있는 만큼 너무 비관적으로 시장을 보지 말고,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정이 있긴 하다는 거네요?
    <기자>
    원래 시장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여기에 수급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가 또 있습니다. 바로 26일 MSCI 지수 리밸런싱인데요.
    MSCI가 지난 10일 2월 분기 리뷰를 통해 중국 등 다른 신흥국 주식을 편입하기로 하면서 한국 비중 축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분기 리뷰 적용일인 26일 하루에만 7천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이밖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일정이 있을까요?
    <기자>
    25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바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자리죠. 역대급 유동성으로 끌어올린 증시인 만큼 금리 조정 여부가 관건입니다.
    한은은 앞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는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일단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출 등 일부 지표들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한국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에서 굳이 금리 인상 카드를 내놓을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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