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7분' 돌파…화성 도착한 퍼서비어런스

입력 2021-02-19 07:01   수정 2021-02-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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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번째 탐사선, 화성 착륙
퍼서비어런스 작년 7월 발사
생명체 흔적, 생존 가능성 탐사
테스트 중인 나사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미국의 화성탐사선인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해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AP통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현지시간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뒤 4억7천1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달했다.
NASA는 퍼서비어런스가 엷은 오렌지색의 화성 대기를 통과해 가장 위험한 임무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했다.

화성 대기권 진입, 하강, 착륙(EDL) 과정은 퍼서비어런스의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화성과 지구 간 거리가 멀어 퍼서비어런스가 NASA 관제소로 보낸 화성 안착 신호는 착륙한 뒤 11분 30초가 지나 지구에 도달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존재했을지도 모를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18일 퍼서비어런스가 전송한 화성 실제 사진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30억∼40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돼 유기 분자와 기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유기물을 찾아내고 암석과 토양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가 탑재된 퍼서비어런스는 토양·암석 샘플 등을 채취해 수십 개 티타늄 튜브에 담아 화성의 약속된 장소에 보관한다.

이 샘플들은 추후 발사될 또 다른 로버에 의해 수거돼 다른 우주선에 전달된 후 오는 2031년 지구로 보내지게 된다. 지구에서 고성능 현미경 등의 장비로 샘플을 분석해 생명체 존재 여부를 연구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는 이와 함께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퍼서비어런스에 함께 실린 1.8㎏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또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도 수행한다.
미국은 오는 2030년대에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길이 3m의 자동차 크기로 6개의 바퀴가 달렸으며, 카메라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다.
지금까지의 NASA 화성 탐사 로버 중 가장 규모도 크고 정교하다.

나사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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