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 때 의무 보고"…쿠팡, 극한 노동현실 고발

입력 2021-02-21 21:17   수정 2021-02-21 21:26




MBC 탐사기획 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가 숨진 일용직과 계약직 노동자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특히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위해 속도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야간 노동자들의 현실을 보여줬고, 닷새마다 한번 꼴로 119 구급차가 출동하는 쿠팡 물류센터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했다.
<스트레이트> 취재팀이 만난 쿠팡의 노동자들은 한여름, 한겨울 냉난방 기기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힘든 작업에 시달리고 있다.
근무 중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조차 보고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한 관리자는 "화장실에 가는 걸 보고하는 것도 노동자의 의무"라고 말했다.
UPH 단말기로 노동자들의 작업량을 비인간적으로 감시하고 재촉하는 게 쿠팡 물류센터의 일상으로 나왔다.




지난해 10월, 쿠팡 일용직 노동자로 1년 4개월 동안 새벽근무를 해 왔던 장덕준(28)씨가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심근경색. 근로복지공단 조사 결과 주당 평균 58시간, 사망 직전엔 62시간을 일했고, 과중한 업무로 근육이 파괴되는 ‘근융해증’이 의심될 정도였다.
장 씨의 죽음과 물류센터 업무는 무관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던 쿠팡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결과가 나오고서야, 유족에게 사과했다.
아직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한 나머지 4명의 죽음에 대해서도 쿠팡은 여전히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산업재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설 연휴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가 5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국내외 언론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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