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요 회복 조짐…철강업계, 공장 가동률 높인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2-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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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서 국내외 철강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철강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전·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판재류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제품 가격도 인상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건설용 강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면서 관련 자잿값도 뛰는 모습이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 달 8∼13일 예정된 광양제철소 3냉연공장 보수 일정을 4월로 늦췄다. 늘어나는 냉연강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정밀기계로 눌러 더 얇게 하고 표면을 미려하게 처리한 것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강관 등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한다.
현대제철도 보수 일정을 연초로 앞당겨 진행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보수 일정 조정을 통해 현재 공장을 정상 가동하며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수요 급증과 함께 원재료 값이 뛰자 제품 가격 인상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열연강판 가격을 올해 1월 t당 8만원, 2월 10만원 각각 올린 데 이어 3월에도 5만원 인상했다. 현대제철도 다음 달 5만원 인상을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은 지난 22일 기준 175.96달러로 연초 대비 10달러 이상 올랐다.
얼마 전부터는 철근 등 건설용 자잿값도 강세를 보인다.
이달초 정부가 2025년까지 83만6천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건설용 강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월 들어 국내 철근과 형강 등의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의 인상 속도가 가파르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주요 철강사에 공급되는 철스크랩 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산 철근 유통가격도 연초 t당 70만원(SD400, 10㎜) 수준이었으나, 이달 중순 75만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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