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품은 신세계‥"불황 터널도 폭주"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2-24 17:26   수정 2021-02-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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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최근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에 경기민감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러 업종들이 있겠지만, 일단 소비자에게 바로 체감이 될만한 소비업종을 살펴보고 싶거든요. 어떤 종목이 있을까요?
    <기자>
    그렇다면, 오늘은 신세계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세계는 최근 증권가에서 `불황의 터널`의 끝에 서있는 종목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불황의 터널 끝이라면, 이제 출구가 보인다고 해석해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세만 봐도 기대감이 실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달에만 약 20%가량 주가가 올랐죠.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신세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요.
    오늘까지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47% 감소했죠.
    다만, 이미 시장에서 예견하던 바였고, 예상만큼 나온 수준이라 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
    신세계는 크게 백화점 사업과 면세점 사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백화점 매출을 기반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점쳐집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백화점 매출에서 감지되고 있는데요.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2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최근 명품족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던데요.
    신세계 강남점을 필두로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관의 대명사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신세계는 명품 비중이 30%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독보적입니다.
    명품 소비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3사 실적 희비도 엇갈렸는데요.
    신세계는 웃었습니다.
    롯데는 매출 규모는 크지만, 증감률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고, 신세계는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선 "내실이 가장 좋았다"라고 평가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명품 매출이 백화점 전체 매출을 좌지우지하다 보니, 3대 명품, 그러니까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이 입점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갈리고 있고
    업계에선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명품이 정말 많이 팔리긴 하나 보네요.
    <기자>
    저도 알아보다가 조금 놀랐는데, 지난해 4분기 신세계의 명품 매출이 전년대비 27%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명품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요.
    박 기자, 어제는 신세계그룹이 `명품 외야수` 추신수 선수를 영입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기자>
    맞습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 선수가 미국으로 떠난 지 20년 만에 돌아와 신세계그룹 품에 안기게 됩니다.
    신세계그룹은 어제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추신수 선수의 복귀는 지난해 9위에 그친 이마트 야구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7월 도쿄 올림픽에 추신수가 대표팀으로 출전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앵커>
    추신수 선수하면 꼭 붙는 별칭이 추추트레인이던데요. 이게 무슨 뜻입니까?
    <기자>
    저희는 기차 소리를 칙칙폭폭이라고 표현하잖아요.
    미국에선 이 소리를 추추라고 한다고 합니다.
    즉 `힘차게 달려나가는 기관차`라는 별칭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재밌네요. 추추트레인을 품은 신세계 얘기로 다시 돌아와보죠.
    그럼 증권가에서 보는 신세계의 올해 실적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일단 기저효과가 너무 크니까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에선 신세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8.8%, 3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이달에 목표주가를 30만원 위로 올려 잡았습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건 KB증권으로 35만원을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신세계가 지난해 배당금을 주당 2천원에서 1,500원으로 축소했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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