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받은 남우주연상...故 보스만, 골든글로브 영예

입력 2021-03-01 15:48   수정 2021-03-01 16:08


지난해 8월 대장암 투병 끝에 숨진 흑인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골든글로브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을 선정해 발표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이날 80대 노장 앤서니 홉킨스(더 파더)를 비롯해 게리 올드만(맹크),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타하르 라힘(모리타니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값진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사후 수상은 1976년 `네트워크`의 피터 핀치 이후 두 번째다. 대리 수상한 보스만의 아내 시몬 보스만은 "채드윅 보스만은 이 자리에서 아름다운 말을 했을 것"이라며 "우리 안의 목소리가 우리가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인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해 4월 4년 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4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마블 시리즈의 히어로 `블랙 팬서`로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그는 영화 `마셜`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대법관을 연기하고, 영화 `42`에서는 첫 흑인 메이저리거인 재키 로빈슨으로 분하는 등 인종차별에 맞선 실존 흑인인물들을 연기하며 더욱 사랑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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