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기 10대 중 1대는 20년 넘어…동남아·中 노선에 투입

입력 2021-03-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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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10대 중 한 대는 제작된 지 20년이 넘어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항공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노후 항공기는 주로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 근거리 노선을 운항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3일 노후항공기 현황 등 국내 운항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도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토부는 2012년부터 국내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의 최근 5년간 항공사별 사망사고 내용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의 안전 평가 결과를 공개해왔다. 올해부터는 국내 항공사의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경년항공기) 정보도 추가했다.
이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인천 등 4개사에서 총 45대를 보유해 전체(390대)의 11.5%를 차지했다. 기종별로는 여객기가 34대, 화물기가 11대였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2대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나항공(17대), 진에어(5대), 에어인천(1대) 순이다.
노선별로는 국적기가 운항하는 총 173개 도시 중 104개 도시(61%)에 경년항공기가 투입됐으며 주로 동남아(36개 시), 중국(34개 시), 일본(10개 시) 등 근거리 노선을 운항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사망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전 세계 14개 항공사에서 14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고 항공사 중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아에로플로트가 국내에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과 인천을 주 3회, 에티오피아항공은 아디스아바바와 인천을 주 3회,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와 인천을 주 1회 운항한다.
국토부는 항공사별 안전도 정보에 따라 사고 유발, 안전 우려국 지정 항공사 등에 대해서는 안전 점검을 연 8회 시행하고, 신규취항 및 노선 신설ㆍ운항 증편 제한 등의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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