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자하지 말란 법 있냐" 논란
변창흠 대국민 사과 "땅투기 죄송"
"공급대책은 차질없이 진행" 우려
<앵커>
다음 키워드는 `내 토지주택공사?`네요.
<기자>
원래는 `LH 토지주택공사`죠. 이름 대로 토지와 주택에 관련된 공공의 업무를 합니다.
하지만 LH가 `내`자와 비슷해서 일까요 공공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은 이 얘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3기 신도시 예정지를 사전에 알고 투기했다는 의혹이 일었죠.
<기자>
직원 여러명이 광명과 시흥의 토지를 대출까지 받아서 사들였고,
신도시로 발표가 나자 보상금 더 받으려고 나무까지 심었다고 하죠.
LH는 오늘 대국민 사과를 하고, 변창흠 국토부 장관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도 LH 직원 일부에서는 `우리는 투자도 못하냐` 이런 반응들이 있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반성이 아니라 반발을 했다는 겁니까?
<기자>
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인데요.
여기에 한 LH 직원이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 하지 말란 법 있나요" 이렇게 적었죠.
"내부 정보를 활용해서 부정하게 투기를 한 건지,
아니면 본인이 공부를 해서 부동산 투자를 한 건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거다" 얘기합니다.
<앵커>
다른 공기업 직원들도 공유하는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었는데 적반하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네.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개발제한구역이었던 곳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취소돼서 특별관리지역이었다"
"누가 개발해도 개발될 곳이었는데 내부정보로 샀다고 하다니"라면서 억울함을 표하기도 하고,
"요즘 영끌한다면서 부동산에 몰리는 판국에 하나 터지면 이런다" 두둔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LH 직원들의 이런 모습에 "농사지을 땅에 묘목도 정확하게 보상받을 만큼만 차곡차곡 심어놓은 것도 우연이냐"
"일부 LH 직원들이 저런 생각을 갖는 것만으로도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성이 하락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죠.
<앵커>
국민들 분노가 극에 달하는 상황이죠, 지금.
<기자>
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LH 임직원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 국정감사 강력히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죠.
청원인은 "3기 신도시와 무주택만 바라보며 투기와의 전쟁을 믿어왔는데 정말 허탈하다"며
"정의와 공정이란 말이 씁쓸하다. LH 국토부 등 이런 관행은 이번기회에 뿌리체 뽑았으면 한다"고 적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국토부 장관인 `변창흠 책임론`도 제기됩니다.
LH 직원들이 토지를 매입한 10건 가운데 9건이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하던 기간에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 직원은 돈을 받고 부동산 투자를 강의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더 문제가 커졌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 거래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했고,
오늘부터는 정부합동조사단이 출범합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미 LH 직원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는 "변창흠 장관의 책임론은 관리 책임"이라며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만 파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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