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사고 "도와주세요"…손과 얼굴 물렸는데 견주는 도망

입력 2021-03-04 19:08   수정 2021-03-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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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맹견사고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이 공분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저녁 6시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한 공원에서 자신의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도중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 트로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

A씨는 "갑자기 맹견이 저희 강아지와 저를 보고 정말 죽일 듯이 달려왔다"면서 순식간에 달려든 맹견에게 밀쳐져 A씨의 강아지는 배를 물렸고, A씨는 강아지를 떼어내려다 손과 얼굴을 물려 열바늘을 꿰맨 후 치료 중이다.

반면 견주는 A씨가 맹견을 피해 자동차로 피신한 사이에 상황을 피해 도주해버렸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가평경찰서에 사고를 접수해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로트와일러를 키우는 사람을 아시는 분은 제보해 달라"고 덧붙였다.

A씨가 설명한 로트와일러 견주의 외형은 30~40대 초반의 남성으로 175cm 정도 되는 마른 체형이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사람을 문 개는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개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주인도 징역형을 받아야 한다"며 공분했다.

한편 2021년 현재 우리나라의 반려인은 약 1500만 명으로, 이에 따라 개 물림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개 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총 8448명으로, 연평균 2천여 명이 부상을 입고 있는 상황.

지난달 25일 법원은 반려견이 지나가던 행인을 문 사고에서 목줄·입마개를 하지 않아 물림 사고를 유발한 혐의(과실치상)로 견주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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